[단편] 오래된 인연

by v브로콜리v  /  on Jun 24, 2010 12:15

 

한 남자가, 어두운 밤 거리를 걷고 있다.

한참을 걷던 남자가 도착한 곳은 다 낡아서 부셔질것 같은 서커스단..

언제 어디서 봤을지도 모르는 그곳은, 남자의 눈쌀을 찌뿌리게 만든다.

남자는, 이젠 그 누구도 오지 않는 그 서커스 단으로 들어가 주위를 둘러본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웃어주던 관중석.

언제나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던 광대들이 서있던 무대..

그리고....

남자는, 천천히 무대위를 올려다 본다..

과거, 자신이 날아올랐던, 하늘의 무대...


이제는 다 부숴져 버린 공중그네 타기 무대..


남자는 회상에 잠긴다.

눈을 감는 순간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20대에서 10대, 부모님과 함께 했던 영광의 순간들....

비록 짫은 순간이었지만, 그때 만큼은 하늘의 제왕이었다.

그리고....


[딕~~]


마지막으로 들었던 어머니의 한마디...

회상이 끝남과 함께 남자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


다시 천천히 과거의 무대를 등진채 밖으로 나선다.

[아~~ 아저씨는 누구 ? ]


남자가 밖으로 나서는 순간에 누군가 자신의 앞에 서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 "들" 이다.


척보기에도 말썽 꽤나 피울을듯한 아이들...

4명의 아이들...

정확히 말하면 2명의 소년과 2명의 소녀들이다.

남자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흔들고는 어린아이들과 같은 표정으로 농담을 내뱉는다.

[어이~난 아직 너희들에게 아저씨라고 불릴 나이는 안됐는데...형이라고 불러줄래 ? ]

그리고는 주머니를 뒤지더니 이내 여러가지 색을 가진 캔디 4개를 각각 아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아이들은 캔디를 받고는 천진하게 웃어보이고는 캔디를 입에 털어넣는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을 보는 남자의 표정은 어째선지 복잡해 보였다.

[근데, 형은 누구예요 ? 여기서 못보던 사람인데..]

캔디를 입에서 우물거리며 소년 하나가 남자에게 말을 건낸다.

[나 ? 리처드라고 한단다. 리처드 그레이슨, 뭐, 친한 사람들은 그냥~ " 딕 " 이라고 부르지.지금은, 글쎄, 그냥 정착할 도시를 찾아서, 돌아다니고 있다고나 할까 ?]

남자의 말에 아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다시 아까 그 소년이 말을 건냈다.

[그럼, 딕 형, 형도 우리 헤븐즈~나이트즈에 들어오지 않을래 ? ]

[응 ? , 헤븐즈~나이트즈 ? 그게 뭐야 ? ]

남자의 물음에 아이는 뭔가 자랑스러운듯 가슴을 내밀며 설명을 시작한다.

[형, 혹시 고담시티에 가본적있어 ? ]

[........응 ? ...뭐....잠깐...]

[그럼, 형도 고담의 기사를 봤어 ? 다크 나이트 말이야~]

아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그 기사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남자의 입을 다물게 했고,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 아~~아쉽네, 하긴 고담에 있다고 해도 다 보는건 아니라고 하더라고, 그래도 난 본적이 있어..하늘을 날아다니는 검은 박쥐를...]

[...............그러니.?]

아이는 계속 자랑스러운듯 이야기를 계속해 나간다.

다른 아이들 역시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박쥐의 곁에 항상 날아다니는 또 다른 어린 새도 보았어..]

[....................]

[사람들 말로는 언제 부턴가 새가 항상 같이 날아다닌다고 하던데...이름이...]

[.........로빈...]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고, 아이는 남자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기쁜듯 웃었다.

[아~역시 형도 알고 있구나, 난 말이야, 그 새처럼 되고 싶어..]

[....뭐 ? ]

남자는 아이의 말에 조금 충격을 받은듯 했다.

그리고 아이를 붙잡고는 이해할수 없다는 듯 아이에게 되물었다.

[어째서, 그런게 되고 싶은 거니 ? 네 어린시절을 모두 잃어버리는 건데..]

아이는 남자의 행동에 조금 겁먹은듯 했지만, 천천히 더듬 거리며 입을 열었다.

[여,,여,,여기를,,사,,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서...]

[ 그게, 무슨...소리지 ? 살기 좋은 곳이라니..너,,그럼 헤븐즈 나이트즈 라는게... ]


아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는 그제야 아이가 말한 의도를 알수 있었다.

[ 메트로 폴리스도 슈퍼맨이 지켜주고, 고담시티도 예전엔 살기 힘든곳이라고 들었는데, 지금은 배트맨이 도와줘서 살기 좋은곳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들었어...그러니까...여기 블러드 헤븐도..배트맨이나 슈퍼맨 같은 영웅이 있으면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뀔거야....그,,그럼...우리 부모님도 다시 돌아오실테니까...]

[부모님 ? 너희...부모님은 ? ]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깨닿는다.

이 아이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얼굴이 보통 또래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를 여기에 데려다 주고, 여기가 살기 좋아지면 다시 우리를 데리러 오신다고 그랬어..그때까지는 여기가 우리들 집이야...]

남자는 아이들을 보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내 동생들이 편안히 잘수 있게 보호할거야~]

[ !!]

남자는 아이의 한마디에 다시 과거로 되돌아간다.


언젠가..

그 남자와 함께 였을때의 이야기..





[배트맨 ? 한번 묻고 싶었는데, 이 일을 하는게 당신에게 무슨 이득을 주는 거죠 ? ]



[....................]


소년의 물음에 남자는 묵묵히 운전을 계속 할 뿐이었다.

[사람들을 봐요, 당신이 펭귄에게 우산총으로 부상을 당해도, 조커의 염산을 뒤집어 써도, 투페이스의 총이 옆구리에 박혀도, 사람들 그누구도 당신을 인정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두려워 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요~ ]


역시 말이 없다.

차는 어느 공장의 옆에 정차했다.


[일 시작해라, 로빈~]

겨우 나온 남자의 한마디..

[...............참, 서로를 이해해 주는 파트너로군요..]

소년이 차밖으로 궁시렁 거리며 나가자 겨우 남자의 답을 들을수 있었다.

[....이걸 명심해라 로빈, 네가 한명의 은행강도를 잡을 때 한명의 아이가 편안히 잘수 있다.]



언젠가, 그 사람과 함께 였을때 들었던 말이 머릿속에 가득 퍼졌다.

마치...

독처럼...

그리고, 남자는 다시 현실로 되돌아온다


[하하,,모든것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건가요...브루스...]

남자가 알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자 아이들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남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다시 아이들을 보며 빙그레 웃으며 아이들의 머리를 일일히 쓰다듬는다.


[아무래도, 정착지를 찾은거 같구나..내가 해야할 일이 많은걸....]

[에~? 그,그럼,,우리 헤븐즈 나이트에....]

[글쎄...그거 아니 꼬마야 ? 오늘이..헤븐즈 나이트의 운명이 결정된 날이라는걸..]

[응 ? 무슨 소리야 ? ]

남자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어디론가 발길을 돌렸다.

[에 ? 형~~어디 가는 거야 ? ]

아이의 외침에 남자는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르키며 조용히 중얼거린다.

[앞으로 하늘을 잘 보렴,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한마리의 멋진 새를 보게 될테니까..."로빈" ...보다 더 멋지게 성장한 하늘의 제왕을....]


남자가 아이들의 앞에서 모습을 감추고..얼마 지나지 않아..

블러드 헤븐은 커다란 소문에 웅성거리고 있었다..

해가 지고 밤이 어두워지면 눈을 뜬다는 커다란 새의 소문이 퍼졌다..


그 새는 언제나 고담 시티의 박쥐와 비교당했지만, 이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박쥐보다 위대한 새로 기억되며..

이렇게 불리었다..








[ 나이트 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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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제왕...라고..


 

 

 

 




-- 글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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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 시피..

나이트 윙은 1대 로빈.

딕그레이슨이었죠.

제가 쓴 단편은..그냥 딕이 배트맨곁을 떠나 처음 블러드 헤븐에 갔을때..

나이트 윙이 된 계기를 제 생각 대로 써본거예요..

비록 원작하고는 틀리지만 때리지만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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