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우 팬픽 [이른 아침에 손님이 두명이나?]

by 칼렙  /  on Jan 20, 2015 02:52


 "하나, 둘, 셋, 넷..."
 
 펠리시티 스모크, 스탈링 시티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봐도 무방한 여자는 티비에서 하는 요가 채널의 선생님의 목소리에 맞추어서 열심히 올라갔다 내려왔다, 윗몸 일으키기를 한창 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세수 부터 해서 간단한 아침까지 모두 끝낸 뒤, 7시부터 하는 요가 채널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과는 다르게 몸은 따라 주진 않았고, 20개를 끝내기도 전에 벌써 부터 땀이 비 오듯이 흘러 벌써 잠옷은 벌써 흠뻑 젖은지 오래였다. 

 "헉, 헉..." 

 그녀가 다시 운동을 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누군지 궁금해 하며 서둘러 일어나 어서 문으로 달려갔다. 

 "갑니다!" 

 그녀가 문을 열자, 퀸 기업의 회장, 레이 팔머 - 심지어 회사 이름에 따르면 퀸 가문이 회장인 것이  정상이지만 - 가 문 앞에 서있었다. 

 "펠리시티? 아직도 잠옷 입고 있네요? 왜 그렇게 땀은 흘리고?"

 들어오자 마자 질문을 적어도 수십 개는 퍼붓는 자신의 상사를 두고 펠리시티는 어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잠시만요!!"

 10분후, 펠리시티는 방금 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될 만큼 바뀌어 있었다. 잠옷에서 드레스로, 살짝 화장도 했고, 양치질도 끝내고... 완벽하게 준비가 됐었다. 

 그 와중에 레이 팔머는 마치 자기 집 마냥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여유롭게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처럼 정장을 입고 있었고, 언제나 처럼 완벽했었다. 얼굴부터 해서, 몸매, 패션, 모든 것 말이다. 

 "어...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죠?"
 "네? 아무 일도 없는데요? 그냥 펠리시티 아침에 뭐하나 궁금해서 왔죠." 
 "..." 

 펠리시티가 뭐라고 답해야 될지 모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에, 갑자기 누군가 벨을 눌렀다. 아침에 손님이 2명이나? 이것을 절대로 좋은 징후일리 리는 없었다. 절대로. 펠리시티는 "잠시만요!"라고 외치고 눈빛으로 레이한테 가만히 있으라고 눈치를 주며 어서 문으로 달려갔다. 

 "누구세..."
 "와! 이게 꿈이야 생시야!! 내 딸!!" 

 금발 머리에, 가슴이 거의 다 드러난 파란 드레스, 적어도 10 cm는 될 것 같은 하이힐을 신고 있는 중년 정도인 것 같지만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 어떤 여자가 갑자기 펠리시티를 안았다. 펠리시티의 표정은 말을 안 해도 수많은 감정들이 섞여 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원래 이런 상봉을 보면 다른 손님은 불편해 지기 마련이지만, 레이 팔머는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도 않고 태연히 자신의 시계를 가지고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어...엄마.....?!? 어떻게 여기에...?" 
 "그래! 내가 온다고 문자 보냈는데, 못 받았니? 봐봐!" 

 펠리시티의 엄마는 들고 있던 핸드백에서 꺼내 문자 작성 화면을 보여줬다. 

 "엄마...." 펠리시티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 '전송' 버튼을 눌러야 보내지는 거에요. 그냥 치기만 하는게 아니라.." 
 "오? 그래? 역시 우리 딸을 똑똑하구나!" 
 "이건 상식이에요,,,,," 

 펠리시티가 말하는 사이에 어느새 그녀의 엄마의 눈은 그녀의 집을 훑어보고 있었고, 당연히 레이 팔머를 발견했다. 그녀의 엄마는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며, "혹시 내가 지금 안 좋은 타이밍에 끼어든 거니? 저기 소파에 남자가 보이는구나." 라고 물어봤다. 
 
 펠리시티의 눈은 너무 커져 마치 터질 것만 같았고, 얼굴을 빨개 질대로 빨개져 더 이상 빨개질 수 없을 것 같았다. 

 "네?!? 아니?!?1 저 남자는 저랑 그런게 아니라....그니까..뭐냐.... 제 상사에요..! 엄마도 알죠? 퀸 기업 회장, 레이 팔머?"
 "뭐? 레이 팔머? 그 잘생긴 억만장자? 퀸 기업 CEO? 네 상사가 그 사람이라고?" 

펠리시티는 대답대신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마치 자랑스럽다는 듯이. 펠리시티의 엄마는 천천히 소파에 다가가 레이 팔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펠리시티 엄마에요."
"어? 네. 만나서 반갑네요, 흠...성함이..?"
"도나. 편하게 도나라고 불러요." 
"도나. 혹시 모녀끼리 대화할 시간이 필요하나요? 오늘은 특별히 시간 내줄 수 있어요."
"아니 괜찮아요. 그나저나 저 당신의 광팬이에요!! 이 시계도 당신이 만든 시계에요! 나오자마자 냉큼 사버렸죠."
"아, 그건 2.0버전이고 제가 지금 끼고 있는 이것이 6.0, 최신형이에요."
"아....."
도나가 못 알아듣는 눈치자 펠리시티가 한숨을 쉬며, "그냥 가장 좋은 것 이라고요." 라고 레이 팔머 뒤에서 입모양으로 말했다. 
"그리고 뭐 알아요? 이건 지금부터 도나 거에요. 전 사무실가면 또 있어요."

도나의 표정은 정말 볼만했다. 눈은 눈대로 커지고. 펠리시티랑 비슷했달까. 도나가 충격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레이 팔머가 손수 시계를 빼 직접 채워주었다. 

"흠...오늘은 선물도 받고 기분도 좋으니 제가 쏠게요! 펠리시티, 너도 무조건 따라와야 된다."
 
이 말만 하고 도나는 펠리시티의 집을 나섰다. 그 뒤로, 펠리시티, 레이가 한명씩 뒤따라 나갔다. 도나는 금세 자기 차에 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차는 그녀가 입고 있는 파란색 드레스 만큼 파란 포르쉐 911이었다. 

"엄마...엄마가 어떻게 이런 비싼 차를...? 그리고 언제부터 운전 할 수 있으셨어요?"
"네가 집을 떠난지 10년도 넘었단다. 나도 많은 일을 겪었지."
"그래서 레이? 어디 가고 싶은데 없어요? 없으면 제가 고릅니다!"

도나는 어서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거의 최고 속력으로. 펠리시티는 엄마한테 속도 좀 줄이라고 소리치며 그렇게 그 셋은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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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5화 보고 조금 다르게 해석해서 써 본 단편 소설입니다! 
부디 재밌게 감상하셨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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