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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문님 이글루스 이미지입니다.) 

 

시공사의 미국만화 출간 방식, 이대로 가도 되는걸까요.

 

 

최근 시공사에서 정발 된 <시빌워 : 아이언맨>에서 <컨페션>의 마지막 장면의 대사가 번역 되지 않고 빠졌던데,

 

이건 전반적 번역이 맘에안드는데서 빙산의 일각입니다.

 

가장 중요한 대사를 빼먹은 것도 그렇고, (이건 어떤이유에서든 잘못된 실수. 만약 자기들 판단으로 작품 내용을 바꿔버렸다면 말그대로 도를 넘은 월권 행위일 뿐이구요.)

 

이탤릭채로 눕혀서 강조한 부분들도 전혀 안살려주고 다른대사와 똑같이 집어넣고

 

원본에선 비꼬고있는 말투도 번역에선 그냥 차분하게 설명하는 투로 적혀있는 식이고.

 

일본만화 번역할땐 기본으로 하는걸 이런식으로 다 무시하고 안해줘버리니, 캐릭터관 관계도 캐릭터성격도 작품의 감성도 안살아나네요.

 

왜 이렇게 번역의 완성도나 정성에 신경써주지 않는건지. 좋은 재질의 종이와 표지에 집중하는대신,

 

좀 더 시공사에서 일하는 분들이 '코믹스를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자신들이 앞으로 계속 이 분야를 한국에 출간해낼 계획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감 정도는 잡으셔야죠.

 

지금 이 뽀대나는 껍데기 속의 '만화책'은, 4200원짜리 손으로 문대면 잉크나오는 일본만화책에 비하면 생명이라곤 없습니다.

 

읽다보면 참, 영어원본을 읽은 사람으로서 '재미'가 없네요. 한국판만 보신 분들은 제 말뜻을 모르시겠고 앞으로도 영원히 모를거라는게 안타깝습니다.

 

지금 나오는 그래픽 노블들에겐 '생명력'이라는것이 없습니다.  마치 인형들이나 로봇들같죠. 생생한 무대 위의 배우가 아니라요.

 

아름다운 그림에 높은 수준의 재질, 품격있는 표지.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인가요.

 

거기에 사람들은 착각해서 자신들이 읽는게 재미있고 아 이게 미국만화고 그래픽 노블이구나 라고 착각하고있는데

 

이게 과연 그런 겉치장을 빼고나면 얼마나 남을까요?

 

 

누가 '그런' 그래픽 노블들이 재밌고 뛰어나다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말해주지 않는다면, 과연 얼마나 재밌다고 느낄까요?

 

 

미국만화는 재미있습니다. 정발된 책들은 원래 '재미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그림을 즐기고 대사를 기계처럼 읽어나가며 스토리 진행되는걸 느끼는게 아닙니다. 액션을 보는게 아닙니다. 줄거리, 컨셉트를 보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번역은 어떤 것도 전달하고있지 못하고있습니다.

 

 

지금 마블과 DC의 어떤것도,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다구요. 그들의 껍데기는 들어왔어도,

마블&DC에 대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정발된 책들을 읽어선 앞으로도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이 책들 안에는 마블과 DC가 없어요.  아이언맨도 슈퍼맨도 배트맨도 없습니다.

 

그냥 그들의 얼굴을 한, 시공사 번역인들이 만들어낸 '영어->한국어 네이버 사전' 수준으로 공장에서 뽑아낸 시공사 캐릭터들이 있을 뿐이라구요.

 

우리나라엔 미국만화가 아직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읽고있는건 미국만화가 아닙니다.

오해하고 착각하거나 표지와 종이질의 환상에 속지마세요.

기본적인 대사들마저, 그들(캐릭터들)이 내뱉는게 아닙니다.  그들은 그런말, 그런 행동 한적 없고 그런 캐릭터도 아니며 그런 세계에 살지도 않고 그런 작가들이 쓴것도 아니며 그런 감성의 문화에서 그런 독자들에 의해 읽힌 적도 없습니다.

 

미국만화는 훨씬 더 재미있고, 전혀 다른 얼굴을 지녔습니다.

 

달걀귀신처럼 눈코입이 없는 하얀 얼굴을 읽으며 재미있다는 환상에 빠뜨리지마세요.

 

 

번역은 제대로 되어야합니다. 왜 미국만화가 팬이 없을까요?

 

그 이유는 읽어보면 바로 나오잖아요. 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력은 모두 번역과정에서 삭고, 말라버리고, 그냥 상투적인 줄거리 진행으로 바뀌어버렸거든요.

 

 

이대로 가선 어떤 이득도 볼 수 없고, 미국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지 않을겁니다.

 

 

적어도 '영어원본'을 본, 저같은 사람은 생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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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에 써도 될련지, 부족해보이지만 자유게시판에 쓰기엔 뭐해서 올렸습니다. 부적절하다 싶으시면 옮겨주세요.^-^

 

'한국판을 읽은 분들'과 '한국판을 내놓은 시공사'에게 하는 말투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저스티스>나 <왓치맨> 때부터 번역에서 느낀 '불만'이라기엔 너무 심한 불안함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있습니다.

 

미국만화를 '만화'로 받아들이지 않는게 시공사의 문제점인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만화고 재미있어야하는데 훌륭한 재본책! 이라고 밀고나가면서 '그래픽노블'이라는 간판 뒤에 숨으려하니 말이죠.

 

이건 만화이고 받쳐주지 않으면 설 수 없습니다. 시공사가 이 뒤에 숨는게 아니라 시공사가 지지하고 살려줘야하죠.

 

좀 심하게 말하자면,

 

노력을 할 마음이 없는것처럼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만화라는 인식이나 '감'도 없이 그냥 무조건 출판, 출판, 찍어내는기만 하는것 같아요.

 

오히려 인터넷에서 번역해 돌려보는 번역본들의 수준이 월등합니다. 

 

미국만화가 뭔지 전혀 이해도 감도 기본이 안잡힌 상태에서 계속 출간만 한다고 사람들이 과연 '정도 이상 사봐줄'까요.

 

한계가, '한국'에서 '한국판을 본' 미국만화를 사랑해줄 크기의 한계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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