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의 회고록 [Part 3.]

by v브로콜리v  /  on Jul 07, 2011 21:49

그대들은 기억하고 있는가.

우리가 맺었던 유대를....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딕 그레이슨의 회상록 中)

당신들은 모르겠지..

이 이야기를....

이대로 사라지는....(제이슨 토드의 회상록 中)

저 달빛의 반짝임과 같이 영원할것만 같은...

그의 찰나와 같던 전설을...(팀 드레이크의 회상록 中)

달빛의 회고록

3장

[ 유 대 ]

남자는 그저 멍하니 어두운 장소에 앉아있었다.

남자가 있는 장소는 정확히 알수없지만...

위로는 무언가 떼를 지어 날라다니는 소리가 들려온다.

남자가 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한참 날라다니던 박쥐들이 천장이 매달려 남자와 시선을 마주한다..

박쥐가 날라다니고, 천장에는 종유석이 이리저리 삐죽 삐직 튀어나와 있는 걸로 보아..

남자가 앉아있는 장소는 아무래도 어두운 동굴인듯 하다.

하지만..

왜 이남자가 이런 동굴에 앉아 있는 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 동굴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남자주위에 있는 아니..정확히 동굴안에 설치된 물건들이 이곳이 어딘가를 알려주는 듯 하다.

동굴의 가장자리엔 주인잃은 고성능 수퍼 컴퓨터가 자리잡고 있지만,

더이상 돌아가지 않고 꺼져있은지 오래다.

그 옆으로 수많은 그의 자동차들이 시동을 끈채 가만히 정렬되어있고., 그 위로는 커다란 박쥐 모양의 제트기가 매달려 있다.

남자의 옆에 있는 트레이닝 장치도 더이상 기동시간을 어긴채 조용히 누군가를 기다리듯 버튼만 반짝 이고 있다.

그 장비들은 얼마전 까지만 해도 활발히 자기 역활을 충실히 해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가만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더이상 오지 않을 그.......

이 동굴의 주인을...

지금 이 동굴에 앉아있는 이 남자 역시 더이상 오지 않을 것을 아는 그를 기다린다.

고개 숙인채 말이 없던 그의 곁에 누군가 다가온다.

하지만, 남자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다..

누군가인지를 알기에...

그리고, 남자가 생각한 그 대사를 남자에게 다가온 누군가가 건넨다.

" 이제, 그만..............그분을 기다리시지 마십시오, 딕 도련님..."

그럼,

딕이라고 불린 남자는 자신의 옆에 있는 그남자에게 답문한다.

" 알프레드..아시죠 ? 브루스는....."

알프레드라 불린 그 남자는 천천히 딕이라 부른 남자의 옆을 지나가 그의 앞에 놓여있는 빛나는 투명 유리관 안에 있는 누군가의 검은 망토와 마스크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언제나 이곳의 마스코트가 되었던..

예전엔 공포의 상징이었고...

지금은 이 도시의 상징이 된 박쥐의 형상을 한 검은 망토와 마스크...

[배트맨] 이라 불렸던 그가 사용하던 코스츔..

더이상 이것을 원 주인이었던 그가 사용할일은 없을거라는 것을..

여기 있는 두명의 남자는 알고 있다.

하지만....

" 전, 어떻게 해야하죠 ? 알프레드...난 !!..... "

딕이라 불린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알프레드라 불리는 남자에게 다가가며 자신의 떨리는 두손을 바라본다.

그리고,

흐느낀다...

그의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알프레드는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어린시절....아니...

그보다 자신이 모시던 주인님이 태어날때부터 함께 있었던 그 였기에..

그는 모든것을 안다...

이남자에게 자신의 주인님이 어떤 존재였는지.

또한 이 남자를 제외한 또다른 2명의 소년들...아니 이제 정확히 말해

남자들이다...

그 남자들 역시..그분의 소식을 알고 있을것이라..

그리고 그들의 반응 또한..지금 눈앞의 있는 이 남자와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

/

/

/

[고담 공동묘지]

알프레드가 생각한 2명의 남자중 한명이 이곳에 있다.

정확히...

[브루스 웨인]

이라 써있는 묘비의 앞에...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키와 덩치가 제법 잡힌 이 남자는 손에 살짝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나이프를 들고 있는 듯 하다.

남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가 입을 열었을때..그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수 있었다.

" 크크크....하하하....정말, 웃기는 코미디로군...마치 내가 조커라도 된거 같아....이런 코미디를 내가 보게 될줄이야.."

남자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의 어딘가에는 남자가 어이가 없다는 듯한 웃음이 포함되어 있었다.

" 어이, 당신 말이야...이렇게 쉽게 가버릴 사람이었어 ? 지랄 맞게 웃기고 있군...당신은 끝까지 나를 버리는 건가..복수할 기회도 안주고 나에게서 도망가다니...정말......웃긴....아버지야...당신은....항상 이렇게 제멋대로로군..."

남자의 말끝머리에서 살며시 떨림이 느껴진다.

달빛에 살짝 비친 그의 뒷모습에서 그의 몸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더이상 남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천천히 그자리를 떠난다.

...

.....

...........

그가 떠나고 10분후

가만히 나무뒤에서 숨어있던 또다른 남자가 걸어나온다.

다른 2명의 남자와는 달리, 아직 젊은 이 남자는

기껏해야 고등학생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는 다른 2명의 남자들과 동급이었다.

그리고, 아까의 남자와는 달리 그는 얼굴에 눈을 가린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마스크 뿐만이 아니라 바람에 그의 망토가 펄럭이고 있었고, 그의 붉은색 코스츔의 한쪽엔 R 이라 써있는 문장이 었었다.

세간에서는..

그를 [로빈]이라 부른다.

이 도시의 수호자라 불리는 그의 조수였지만...

그에게 로빈은 단순한 조수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보통 사람들이 알수는 없는일..

아무튼..

이 로빈이 왜 나무뒤에 숨어있었는지는 알수없지만, 10분전에 사라진 그 남자와 같은 분위기 인건 분명했다.

" 저기,,,이런식으로,...만나게 될줄은 몰랐는데....알죠 ? 아까는 바로 나올수 없었어요...

제이슨이 와있는줄 몰랐거든요....하하,,근데 제이슨이 나를 느끼지 못하다니...제법 저도 실력이 많이 늘었나봐요...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남자는 마치 살아있는 사람과 대화하듯 묘비와 이야기를 나누는듯 하더니..이내 천천히 눈에서 눈물을 떨어뜨리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왜.......왜 !!!!! 아무런 말도 없죠 ? 항상 그랬듯이....당신이 나를 알아차렸어야 하잖아요..아직 은신이 눈에 보인다...더 연습해라.. 따라와라....아직 어설퍼....이런 식으로 말해야 하잖아요.....제발.......브루스.....무슨 말 이라고 해줘요....."

남자의 흐느낌은 어느새 통곡으로 바뀐다..

누군가 그의 목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지만..

워낙 늦은시간이라 아무도 오지 않는 듯하다..

이 도시에 와있는 [강철의 사나이] 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와도 이상하지는 않지만...그 역시 이들의 장례식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을것이다.

" 아직...아직....이 도시는 당신이 필요해요.......난....!! "

.....남자의 통곡이 절정에 다다랐을때...

그의 귓속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 시끄럽다, 애송이.....그만둬..."

" !!!!"

목소리에 놀라 그가 뒤돌아 봤을때, 이미 떠났을 터인 그 남자가 뒤에 서있었다..

" 제,,제,,,제이슨....."

" 선배님이라고 불러라, 애송이...."

제이슨이라 불리운 남자는 눈앞에 있는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살기를 내비추고 있었다.

"너, 어째서..."

" 흥, 내가 너따위가 숨어있었던 것도 몰랐을꺼 같은가 ? 난 오늘은 그저 조용히 조문을 온거 뿐이니까, 모른척 해준것 뿐이다. 내 마지막 호의라고 봐도 좋지..."

"................그럼,지금은 나를 죽이러 왔나 ? "

" 글쎄.....그것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아직 울보 코흘리개인 애송이를 이녀석 앞에서 죽인다는 게 내 스스로 창피해서 말이다...오늘은 그저 네 울음 소리가 듣기 싫어서 멈추러 온것 뿐이지만,,뭐, 네가 원하면 죽여주지..."

" .................제이슨....너..."

제이슨이라 불린 남자는 천천히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남자의 옆을 지나가 다시 브루스 웨인의 비석앞에 섰다.

" 하지만, 오늘은 달빛이 너무 좋아서 말이지...오늘은 기분좋은 날이라..넘어가주지.."

"..........................."

그는 천천히 가슴에서 무언가를 떼어내 그의 비석앞에 던져놓고는 다시 뒤돌아 남자의 옆을 지나간다.

" 그럼, 계속 하라고, 아버지에게 어리광 피고 말이야. "

" !!!! 제이슨~~~~~!!!!!!!!!!!!!!"

제이슨이란 남자는 그에게 한참 조롱 섞인 말을 던지고는 유유히 그곳을 사라졌다.

그의 조롱에 화가난 남자였지만, 천천히 흥분을 가라앉히고는 그가 비석앞에 던진 그것을 바라보고는 이내 [쳇 !] 하고 신경질을 내고는 자신도 역시 가슴에서 무언가를 떼어내고는 비석앞에 잘 내려놓고는 그곳을 빠져나오면 중얼거렸다.

" 정말, 마음에 안드는 선배야...."

/

/

/

/

시간은 흘러

그들이 모두 빠져나간, 공동묘지에 다시 누군가가 나타났다.

이번엔 2명이다..

달빛에 비친 그들은 동굴속에 있던 2명의 남자..

딕 이라 불린 남자와 알프레드라 불린 남자였다.

" 알프레드..아무래도 난.....아직..."

딕이란 남자는 아무래도 이곳에 오는게 결심이 서지 않은듯 주저하고 있는 듯 했지만, 알프레드는 그저 가만히 그를 뒤로 한채 자신의 주인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다다랐을때....

알프레드는 자신의 주인이 있는 비석앞에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며...

뒤에 서있는 딕이란 남자에게 말을 건낸다.

" 아무래도. 동생분들께서 도련님보다 더 빨리 답을 찾은거 같군요..."

" ....네 ? "

그리고...

딕은 알프레드가 바라보고 있는 비석앞에 놓여진 물건들을 바라보고 아무런 말도 없이 천천히 앞으로 나와 비석앞에 무릎을 꿇는다.

" 브루스....아무래도, 내가 조금 늦었나 보네요...미안해요.."

남자 역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보인다.

그 물건을 본 알프레드는 빙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딕의 어깨에 손을 얹어주었다.

" 사실,,항상 보관하고 있었어요....버릴수 없는 나의 상징인걸요.....저기...알프레드 ?

이걸로, 조금은 안정을 찾을수 있을까요 ? 그가..."

"그건 도련님도 이미 잘 알고 계시잖습니까...그분에 대해서..."

알프레드의 말에 딕은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 정말, 막무가내에...유머라고는 없는 사람이었죠......하지만,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어요....그는...지금의 우리가 있는건...그의 존재였죠..."

"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

남자는 알프레드의 말에 천천히 비석앞에 품에서 꺼낸 그것을 올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알프레드의 곁을 지나가며 말한다.

" 집으로 돌아가요....알프레드....할일이 많겠어요..."

" 네 , 주인님....."

알프레드는 딕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는 다시 비석을 바라본다.

" 아무래도, 아드님들이 아버지를 닮아서 제가 좀 바쁘겠군요. 브루스 주인님...거기에서는 부디..여유라는 것을 느끼며 편히 쉬어주세요...나중에 제가 가서 확인할테니까 말입니다.."

말은 마친 남자는 천천히 그곳을 빠져나간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다시 고요한 정적을 찾은 장소에 갑자기 밝은 빛이 하늘에서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그 빛은..

도시의 상징을 만들며 하늘에 찍혀있다.

거대한 박쥐의 모양이 그를 부른다.

.......그 문장의 빛이 [브루스 웨인] 의 비석을 비춘다.

........

아무도 없지만...

그 빛에 비춰져...그의 비석앞에 놓인 3개의 물건이 빛을 반짝인다..

[R] 이라고 쓰여진

각지 다른 색의 문장이...

[R] [R] [R]

 

== 글쓴이 후기 ==

이로써

달빛의 회상록이 끝났군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앞으로 R의 전설..

기대해주세요...

Comment '6'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once upon a time [4] [레벨:1]roron23 2016.10.17 260
55 여왕의 부재 [ The Queen's absence ] # _ 00 [레벨:0]퀸즈킴 2016.08.29 294
54 [2부작]배트맨을 좋아했던 아이 [10] [레벨:3]트랜스 2015.12.17 544
53 애로우 팬픽 [이른 아침에 손님이 두명이나?] [28] [레벨:0]칼렙 2015.01.20 889
52 Grodd The Big and The Beautiful [3] [레벨:1]title: 랍스터 존슨Mulberry 2013.08.27 1675
51 May may Red [23] [레벨:1]title: 랍스터 존슨Na-mu 2013.03.11 1959
50 [중편]고담의 역신[疫神] - 4(하) [14] [레벨:0]마왕 2012.12.30 2185
49 [중편]고담의 역신[疫神] - 4(상) [2] [레벨:0]마왕 2012.12.30 1554
48 [중편]고담의 역신[疫神] - 3(하) [4] [레벨:0]마왕 2012.12.30 1916
47 [중편]고담의 역신[疫神] - 3(상) [7] [레벨:0]마왕 2012.12.30 2113
46 (단) 동굴에서 [4] [레벨:0]벅벅그릇 2012.12.23 1589
45 [중편] 고담의 역신[疫神] - 2 [레벨:0]마왕 2012.12.18 1812
44 [중편] 고담의 역신[疫神] - 1 [레벨:0]마왕 2012.12.18 1896
43 A-less: 1.A를 잃은 사람. 2.Alice [1] [레벨:0]title: 백설Dperado 2012.12.16 1478
42 [단편] - 독립 [레벨:0]마왕 2012.11.07 1059
41 판사님과 악당들(1) [14] [레벨:0]title: 실드 로고데스스타 2012.05.22 1542
40 팬픽 : 데미지 - 16 file [22] [레벨:1]니르바나 2012.03.01 2774
39 [팬픽] You are my BEST! [26] [레벨:0]벅벅그릇 2011.08.18 1894
» 달빛의 회고록 [Part 3.] [6] [레벨:7]v브로콜리v 2011.07.07 1595
37 달빛의 회고록 [Part 2.] [3] [레벨:7]v브로콜리v 2011.07.07 1566
Tag
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