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ss: 1.A를 잃은 사람. 2.Alice

by Dperado  /  on Dec 16, 2012 01:23

1-1. A가 없는 세계

 

[XX.12.24]

 

 여기 A라는 학생이있다, A는 대한민국에 거주중인 평범한 학생이며 성적은 중하위권이다.

교우관계는 안쓰럽지만 없다. A는 흔히 좋게말해 아웃사이더며 나쁘게말해 왕따이다.

 

A의 취미는 만화책을 읽거나 A의 PMP로 영화를 보는것이다. 검은색 머리칼이 눈가를 가리게 내버려두고

적당한 구석자리에 자리를 잡고 조용히 자신이 할일만 하다가 수업을 듣는 하루를 A는 반복했다.

가끔 A는 자신을 괴롭히는 소위 상위권 무리에게 일정량의 돈을 지불-사실 이걸 학생들은 삥뜯긴다한다-하고

적당하게 피해가는 요령을 다시금 익히고 써먹는다. 그렇게 A는 무난하게 또 3일이란 시간을 벌었다.

 

"야, A. 너 지금 변태같이 뭐보고있냐?"

"얼~ 몸매 죽이는 아가씬데? 너도 뭐 2D보고 헉헉대는 오타쿠냐?"

"에이, 레즈비언일지도 모르잖아? 누구 A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제대로 아는사람?"

 

Z.X.F 이들은 A를 괴롭히는 주요 멤버이다, 주변에서 알짱대며 말로만 괴롭히는 그런부류이다.

A가 마침 캣우먼의 개인 코믹스를 보고있을때 나타나더니 A의 책을 빼앗아 이리저리 던지며 노는,

질나쁜 장난을 치기 시작하더니 이내 A에 관해 음담패설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대게 A는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라며 기다리는편이지만, Z가 A의 책을 찢어버리자 폭발했다.

Z의 머리채를 잡고 잡아당기더니 같이 땅바닥에 뒹굴면서 진흙탕 싸움을 했다.

이때까지 A는 소리한번 내지않고 소동을 넘어갔다.

 

 

[XX.12.24-PM.11:30]

 

 "젠장, 못이길꺼 왜 남의 책을 건들여선.."

 

입가가 터지고 눈가가 찢어진 A의 꼴은 가히 말이 아니였다.

물론 Z의 상태도 그다진 좋지못했지만 외관상 A의 상태가 더욱 심해보였다.

 

"학생, 점하나 보고 가지그래..공짜로 해줄게..."

"그런거 안믿습니다."

 

집에 가는 밤골목은 점쟁이들이 가득했다, 학교 주변의 골목부터 시작해 집으로가는 지름길인 홍등가와,

서점앞 사거리, 골동품 가게가 즐비한 그런 골목엔 왜이렇게 점쟁이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물론, 난 점은 안믿는다. 돈주고도 보고싶지않고 공짜도 사절이다, 괜히 기분 찜찜하니까.

 

"학생, 학생 미래가 너무 귀해서 그래, 한번만 보게해주지...응?..."

"지금 제 미래는 집에가서 씻고 연고바르고 뜨끈한 전기장판위에서 몸을 녹이는건데요."

"낄낄낄...거 말한번 재미있게 하는구먼, 그건 지나가는 개라도 맞출수있어 학생."

"아, 그래요? 그럼 갈길 마저가도 될까요?"

 

A는 주머니에서 대강 손에 집히는대로 잔돈들을 낡아떨어진 검은색 벨벳 덮개위에 얹고, 갈길가려했다.

그러나 손끝이 갈라지고 가느다란 노파의 손은 때를 놓치지않고 A의 손을 낚아챘다.

 

"흐음, 미래에 고생은 하겠지만 학생이 무의식적으로 원하던 미래구만. 아주 흥미로워.."

"볼일 다 보셨음 손좀 놔주실래요?"

"아주 흥미로워, 흥미롭다고..! 이 현실이 학생을 잃어버리고 다른 현실이 학생을 얻는구만..!"

 

말을 계속 잇는 노파의 안광은 사람의 눈빛이 아닌 알수없는 미지의 그것과 같았으며 창백하게 질린 손은

계속 A의 손을 부여잡고 진지하게 살펴보았다, A는 빨리 집에 가고싶단 생각뿐이였다.

 

"학생은 원래 가야할 현실을 가는거지..암, 그렇고말고! 이세계의 질서는 그리 쉽게 흐트러지지않지!"

"노망난소리 이정도 들어드렸음 적당한거 아닌가요. 좀 놔주실래요?"

"안되지, 지금 널 어떻게 찾았는데 Alice."

"..예?"

 

 

A가 사라졌다.

A가 돌아왔다.

 

12.24. PM.11.59.-A가 사라졌다. 산타가 데려간것처럼

12.24. PM.11.59.-A가 돌아왔다. 산타가 데려온것처럼

 

 

[고담-XX.12.24.PM.11:59]

 

"오라클, 현재 포탈의 위치는?"

"X-123.Z-44.Y-56.2. 지금 있는 건물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서 돌아가세요."

"도착예정시간은?"

"크리스마스에...도착하겠네요."

-[헤이, 둘이서 비밀파티해요? 그래서 지금 어디로 가면되는건데 바바라?]

 

고담시에서 골치아픈 사건이 생겼었다.

저스티스 리그에 최근에 추천된 이능력자 히어로 Alice가 리들러와 라스알굴의 합작품인 원더랜드 포탈에

말려들어 실종된지 정확하게 석달 하고도 2주째였다.

 

리들러의 퀴즈는 그날따라 너무 쉬웠다.

 

'세상에서 가장 미친 동화는 뭘까요?'

 

배트맨은 자신이 Alice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실수를 뼈저리게 느껴야만했다.

Alice가 배트맨에게 마지막으로 전송했던 무전을 그는 마치 죽기전 발악하는 카나리아 울음과 같다 생각했다

 

-[아아, 배트맨 들려요? 음...세상에서 가장 미친 동화의 엔딩은 뭘까요? 어..이건 어때요?

그러니까 내말 잘들어요. 리들러가 라스알굴이랑 손잡았어요 지금 내 능력으론 저들을 못막아요. 

대신 알파와 베타가 있는데 알파는 당신이 빨리 지원을 와서 백업을 해주는거고,

베타는 제가 알아서 제 차원외곡을 이용해 처리 하는거에요, 저녀석들이 연 포탈이 어디로 가는진 몰라요.

그러니까, 어..당신도 알잖아요 내가 당황하면 헛소리하는거. 이게 우리가 보는 마지막이 될수도있어요.

실은 어쩌면 내가..(치직)..있다가.. (빨리 저년을 막아야해!) 어, 그래요! 치즈 케이크나 먹을래요?..(위이이잉)...]

 

무전을 끝으로 배트맨이 부둣가의 항구로 뛰어들어갔을땐 이미 Alice의 아이마스크만 남았을뿐 어떤 흔적도

혈흔도, 탄향도 나지않았다. 그저 공허한 고요함과 포탈을 열때 쓸법했을 몇가지의 기계 부품을 제외하고

Alice도 리들러도 라스알굴도 마치 체셔캣의 증발휘릭-Alice는 자주 그 표현을 쓰곤했다.-처럼 사라졌다.

 

저스티스 리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희대의 빌런 둘이 사라진것도. 리그에 추천에 힘입어 열심히였던 어린

히어로인 Alice의 실종도, 그리고 배트맨이 구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와치타워에 나오지 않는것도

하지만 이제 그들의 죄책감과 슬픔은 오늘부로 끝이난다.

 

'Alice가 돌아온다. 라스알굴과 함께.'

 

배트맨이 석달만에 저스티스 리그에 보낸 메세지였으니까.

당연한거고, 그래야만했다. 그리고 새로운 긴장을 얻어야했다.

라스알굴은 배트맨의 최대의 적중 하나이며 600년 이상을 산 사악한 남자니까.

 

 

-

대충 제가 보고싶은 장면만 마구잡이로 써내려갔는데도

엄청 뭐라고해야햐지

머리속은 재미있는데 글로는 재미없네요...

에고..제 능력이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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