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고담의 역신[疫神] - 1

by 마왕  /  on Dec 18, 2012 23:46

 

 

.......이것저것 하다가 전에 올렸던것을 지웠네요.^^;;

제 오른손은 자율적인가 봅니다...;;

 

읽으실 자비로운 분이 있으신진 모르겟지만 완결이 나서 지웠던 부분부터 다시 올립니다.^^

<예전에 다른곳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제가 쓴 글이 많이 길다고 하던 사람도 있어서 분량을 어느정도 해야 할지 감이 안오네요..>

 

읽으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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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귀에 작은 착신 음이 들리면 자신에게 회선을 연결할 만한 사람의 이름으로 되묻는다.

 

[‘알프레드?’]

 

[‘오라클이예요. 배트맨. 밀수입자들의 거래지가 확인되었어요. 게다가. 와. 이번에는 거물이 끼었네요. 조커가 이 밀수입자들과

거래하려나 봐요.’]

 

이건 좋지 못한 소식이다. 분명히 조커는 원하는 것을 얻고, 모두를 죽일 것이다.

 

['알았어. 그쪽으로 간다.']

 

[‘로빈과 나이트윙도 그 쪽으로 향하고 있어요.’]

 

[‘알았다.’]

 

오라클과의 대화가 끝나면 배트맨은 신속하게 배트카의 좌석에 안착하곤 능숙하게 기어를 넣는다. 잠시 타이어가 끽 하는 공회전 소리를 내면 검은 장막을 두른 듯 차는 목표지점으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왔어요?’]

 

[‘나이트윙. 상황.’]

 

[‘……보시다 시피 거래가 아주 물이 올랐는데요.’]

 

[‘지금 기다리고만 있을 거예요?’]

 

로빈이 이렇게 물으면 배트맨이 손짓을 한다. 그러면 로빈과 나이트윙 그리고 배트맨이 일제히 자신의 위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기회는 한 번. 그 한 번도 신중해야 할 기회이다. 그런데 배트맨의 위장을 쥐는 듯한 이 거북스러움은 뭘까.

 

[‘나이트윙!’]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아주 많이. 불길속에서 복부에 총을 맞고 쓰러졌던 나이트윙이 겨우 일어나고 있었다. 로빈은 다른 쪽에서 똘마니들과 싸우고 있었고. 불길 사이로 조커의 광기 넘치는 웃음소리가 들리지만 조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일어난 그가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망설이는 사이 불에 탄 기둥들이 순식간에 허물어지고 있었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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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의 역신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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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는가?‘

 

고든이 뒤에서 불어오는 어떤 미약한 바람을 느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바람은 어둠을 몰고온다. 그것도 이 어둠의 고담에 서식하는 그런 ‘광기의 괴물’이 아닌 좋은 어둠을……. 고든이 뒤를 돌아보면 그는 로빈과 함께 서 있었다. 두건을 사용하는 로빈이었다. 다른 로빈보다 좀 더 오래가는 것 같다.

 

‘할리퀸?’

 

‘그렇다네. 할리퀸이 경찰을 피해 도망치면서 벌써 두 명의 경관과 시민 다섯 명이 죽었다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네. 고든.’

 

고든의 목소리는 청장이라는 직위 때문인지 내색하지 않았지만, 분노가 담겨 있었다. 무고한 사람이 벌써 일곱이나 죽었다. 숫자의 문재가 아니다. 죽은 경관 릭은 이혼했고 두 딸이 있었다. 제이는 이제 막 경찰이 된 풋내기였고. 그리고 다른 시민들의 사정까지 다 알진 못했지만 분명히 누군가의 연인이거나 아들 딸 부모였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들의 시체…….

 

‘내가 가겠네.’

 

뒤에서 배트맨이 목소리가 들리고 약간의 바람이 불면 고든은 ‘부탁하네.’란 말을 한다. 어차피 그 말을 할 때 까지 서 있을 그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가버렸지만 충분히 자신이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알 것이다. 이젠 어떻게든 그 미친 여자를 잡아들이겠지.

 

‘할리퀸이 이때까지의 일들을 해왔다고 생각해요? 배트맨. 그거 이상한 이야기예요. 할리퀸에겐 그런 두뇌는 없어요. 절대. 그렇다면 한 가지 뿐이겠네요.’

 

‘……그래.’

 

고담의 악몽이 긴 시간을 깨고 다시 일어났다.

 

배트맨이 깨진 창문으로 소리 없이 가볍게 들어가면 뒤따라 로빈도 들어간다. 할리퀸은 무려 3개월 동안 ‘일’을 저질러 왔다. 갱단과의 밀거래는 아주 기본적이고 표면적인 것이었으며, 백화점 강도로 5명 사망, 고담 빌딩 중 한곳에서 첨단기술 털이로 경비 3명 사망, 등등 몇 건이 있었지만, 용케도 빠져나가고 있었으며, 1개월 전부터 조금씩 그 범죄의 틀이 바뀌고 있었다. 이 전 까지는 상당히 정교하고 치밀했지만, 할리퀸이 누군가와 함께 ‘저지를 법’한 범죄의 내용 이었다면 - 사상자가 너무 대량적으로 많이 났다는 것은 할리퀸과 조금은 아니었지만. - 현재 그녀의 범행은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일곱 구의 시체는 뒤에 누가 있는지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특히 그 지옥의 미소가.

 

‘역시 조커겠지요. 배트맨. 하지만 조커는 죽었을 텐데.’

 

‘우린 그 곳에서 시체를 확인한 적이 없다.’

 

이금까지 수십 번, 수백 번 모두 같다. 조커는 다시 돌아왔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나타나 고담의 시민들을 모두 공포에 몰아넣고 있었다. 마치 고담의 역병같은 존재……. 터울을 지나 계속 오는 그런 역병과도 같은 존재……. 고담의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투페이스나 갱단들처럼……. 평소에도 어디선가 조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시민들에겐 먼 이야기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조커와 연관된 일은 확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군요.’

 

로빈이 말한다. 아들의 말이 맞다. 조커는 조심하고 또 주의해야 한다. 충분히 주의해도 모자람이 없는 적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은 모든 수단과 방법이 있었는데도 당할 뻔한 적이 얼마인가.

 

‘그가 다시 나타난 것이 무려 3년 만이군요.’

 

‘그래, 상당히 길었지.’

 

로빈의 말에 배트맨이 대답한다. 3년은 생각보다 상당히 길다. 그 시간동안 뭘 준비했는지, 뭘 하려고 했는지 그 비틀어진 내면까지 알고 싶지 않다. 무엇을 할지 알아내고 막고 싶을 뿐이다. 이 이상의 사상자는 없어야만 한다. 더 이상의 피는 볼 수 없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배트맨과 로빈은 렌즈가 달린 카울과 마스크의 모드를 바꾼다. 그러면 건물을 투과하면서 적들의 모습이 보인다. 보인다. 그 중 매우 아담하고 왜소한 체격의 사람 하나가 있었다. 할리퀸이다. 그 둘은 적절한 시기를 찾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들 중 할리를 살피면 할리는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그 행동의 대상은 아무리 봐도 인형인 듯한데…….

 

‘배트맨!’

 

‘갈겨버려!’

 

연막탄이 연기를 내뿜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똘마니들 중 누군가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면 남은 똘마니들은 자동소총을 유감없이 발사한다. 요란한 굉음이 울리고 배트맨과 로빈은 탄도에서 벗어나 똘마니들에게로 돌아 접근한다. 그들이 마지막 똘마니를 처리하는 그 순간까지도 할리퀸은 가만히 있었다. 사실, 배트맨이 싸우면서 틈틈이 확인한 그녀는 마치 이 세상과 어떤 벽을 세운듯 제 할 일만 하고 있었다. 굉음과 싸움 속에서도.

 

‘할리는 아캄으로 돌아갈 걸세.’

 

할리와 부하들을 이송하는 것을 보던 고든이 배트맨을 돌아보면서 말한다.

 

‘드디어 3개월 동안의 골칫거리를 잡아들였군. 이게 다 무슨 일인지 알고 있는가?’

 

‘모르겠네. 고든. 하지만 알아낼 것이오.’

 

배트맨이 이 말을 끝으로 사라지면, 고든은 마지막으로 아캄 이송차량에 타고있는 할리를 본다. 확실히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범죄자다. 한마디로 ‘미친 악당’. 하지만 오히려 예전이 더 정상이라고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다른 부하들과 달리 수갑도 차지 않고 있었지만 순순히 움직이고 있었다. 품안에는 무엇인가를 안고. 순간 그것을 소중히 안고 차량에 타려는 할리퀸이 고개를 돌린다.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시커먼 죽음과도 같은 구멍처럼 그녀의 눈이 고든을 바라본다. 고든의 거리에선 그가 메타휴먼이 아닌 이상 볼 수 없을 눈빛 이었지만, 순간 미미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을 본 고든은 등 뒤로 매우 싸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경찰인생 수십년 동안 느꼈던 서늘함을 웃돌고 있었다.

 

‘뭔가 좋지 않아…….’

 

할리퀸이 고개를 돌리고 타면 고든은 하늘을 보았다. 탁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 하나의 그림자는 무엇이 그렇게 기대되는 것인지 연신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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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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